흑사병: 중국에서 발생한 흑사병이 한국까지 넘어올 수 있을까?

중국에서 이달 들어 세 번째 흑사병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중국 네이멍구 시린궈러맹 보건 당국은 17일 55세의 남성이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베이징에서도 두 명의 환자가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흑사병은 과거 유럽과 아시아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이다.

어떤 일이 발생했나?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확진 환자는 시린궈러맹의 채석장 인근에서 야생 토끼를 잡아먹은 후 발열 증세를 보였다.

확진 환자를 비롯해 그와 접촉한 28명이 현재 격리돼 치료 및 관리를 받고 있다.

네이멍구와 인접한 몽골에서도 지난 5월 흑사병 확진 환자가 나온 바 있다.

몽골 바잉울기주에서 부부가 흑사병으로 사망했는데 이때도 중국의 이번 사례와 유사하게 마르모트의 고기와 콩팥을 날 것으로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날 흑사병은 얼마나 위험한가?

오늘날 사람이 흑사병에 걸리는 일은 드물지만 여전히 위협으로 남아있다.

통상적으로 벼룩에 의해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되는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사율은 30~60% 정도다.

몽골에서는 2017년에도 흑사병 확진 사례가 한 건 있었는데 환자가 사망하진 않았다.

WHO에 따르면 1989년부터 1997년까지 69건의 흑사병 사례가 있었고 22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근래에도 발병 사례가 있나?

미국에서도 2000년 이후에도 여러 차례 흑사병 발병 사례가 있었으며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2015년에는 흑사병으로 인해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폐쇄된 바 있다.

흑사병에 걸리면 고열과 오한, 구토 등을 겪으며 림프절이 위치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붓는다.

감염 후 3~7일내에 발병하는데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여 분간이 어렵다.

흑사병은 감염이 어떻게 발생하느냐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림프절 흑사병은 림프절이 붓는 특징을 보인다.
폐 흑사병은 호흡기에 영향을 미친다.
흑사병이 혈액에서 발견되면 패혈증을 일으키는 패혈성 흑사병이 된다.

흑사병은 14세기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대륙에서 5천 만명 가량을 죽게 만들었다.

19세기에는 중국과 인도에서 흑사병이 발병해 120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국까지 전염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한국에서 흑사병 발병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으나 흑사병의 일부 종류는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불안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간 사이에서 흑사병이 전염되는 유일한 경로는 비말 감염이라고 설명한다.

흑사병으로 인한 폐렴을 앓고 있는 환자가 기침을 하여 나온 박테리아가 섞인 침 등을 주변의 다른 사람이 흡입하게 될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환자 주변 1.8미터 이내로 근접해 있을 때 주로 발생하며 이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CDC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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